항공이야기

LCC 앞으로 이 항공사 처럼 진화 할것

에어톡스 2021. 8. 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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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이 온다.

2021년 신생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FSC와 LCC의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했다. 바로 항공기(하드웨어)로서 말이다.

에어프레미아는 HSC(하이브리드 서비스 캐리어)를 표방하며 보잉의 차세대 중장거리 항공기인 B787드림라이너를 도입했다. 8월 11일 김포-제주 노선을 취항했으며, 이후 동남아,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 계획을 발표했다.

몇일 되지 않았지만 타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기존의 LCC 대비 컨디션이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 신규 플레이어의 등장 등 기존 LCC들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기존 LCC들의 좌석이나 기내 경험은 어떻길래?

1) LCC 운영 항공기는 중단거리 전용 B737-800 / A320 기종 주를 이루고 있다. 주요 마켓은 비행시간 3~4시간의 동남아, 중국, 일본 등이나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점차 새로운 시장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LCC들은 진에어(737, 777)를 제외하고 B737-800 기종과 A320 기종을 운영중이다.
(국내 항공사별 항공기 운항 기종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하면 된다.)

2021.08.04 - [항공이야기] - 국내 항공사들 항공기 운영수와 항공기별 좌석수

 

국내 항공사들 항공기 운영수와 항공기별 좌석수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기 종류와 각 항공기별 좌석수는 어떻게 될까? 출처는 국토교통부의 항공기 안전관리 시스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2021년 8월 4일 기준이다. 코로나 발발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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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진에어의 B737-800  우 에어부산의 A320-200

전 세계에서 LCC 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기종인 에어버스의 A320 기종  대표적으로 AirAsia가 이 기종을 주로 사용한다. 보잉의 737 기종 :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럽의 라이언에어 등 대표적인 LCC들이 운영중이다. 이들 항공기는 최대 운항 거리가 5~6시간 내외이고 좌석수는 180~189석 내외의 단일 좌석으로 운영한다.
단일 좌석으로 최대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중단거리 노선을 타깃으로 항공기 가동률을 극대화 시키는 영업전략을 가지고 있다.

 

2) 좌석은 어떨까?

대부분 이코노미 단일 좌석으로 운영중 피치(앞뒤간격)은 29~31인치

제주항공은 대부분의 항공기는 단일좌석 189석으로 운영하고 총 3대의 항공기를 2개 좌석형태로 운영중이다.
대부분의  피치(앞뒤 간격)는 단일 좌석은 29~31인치정도이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의 경우 41인치이다.

에어부산이 도입한 최신 항공기 A321-200 NEO의 경우는 단일 좌석으로 운영중이며 좌석간 넓이는 29~31인치이다. 비상구열은 35인치이다.

진에어의 B777-200 기종의 좌석 피치는 37인치(지니플러스) 36석을 운영중이며 다른 좌석의 경우 피치는 29~31인치다.

제주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인 비즈라이트

항공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더 많은 좌석을 배치해 더 많은 티켓을 판매하고 싶겠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더 쾌적한 여행을 원한다. 그렇기에 점차 기내 인테리어가 기존의 원클래스에서 투 클래스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제주항공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인 비즈라인트 운영을 19년 부터 시작했고, 신규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가 등장함에 따라 점차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국내 항공시장에서 확대될 전망이다. 

 

3)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부족한 컨텐츠..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없는 항공기들 대부분

에어서울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있다. 시스템은 있지만 컨텐츠는 많지 않은것으로 알려져있다.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컨텐츠 라이센스를 획득해야하는데 하나하나가 다 비용이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이나 티웨이항공의 경우 항공기 기내에서 스트리밍 서브를 활용해 개별 고객의 디바이스(휴대폰, 아이패드 등)에 연결해 컨텐츠를 보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나 볼만한 컨텐츠는 많지 않다.

점차 고객의 Needs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내 엔터테인먼트의 제공은 또다른 경쟁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추었다는 것은 고객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경쟁우위에 설 수 있다.


LCC들의 항공기 도입계획
신규 항공기 도입은 신규 시장 개척 / 높은 연료효율성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다.

제주항공 B737 맥스 50대 계약 / 티웨이항공 A330-300 2022년 3월 도입, B737 맥스 도입 예정
에어부산 A321-NEO 3대 도입 운영중

티웨이항공의 A330-300 모델
에어부산의 A321-NEO 항공기

제주항공은 2018년 보잉과 B737 맥스 50대 구매 계약을 완료했고, 2022년 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기종인 A330-300 기종을 3대 도입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이미 에어버스의 차세대 신형 항공기인 A320-NEO 항공기를 3대 운영중이다.

B737-800 기존항공기가 갈 수 있는 시장 / B737 MAX 신규 항공기가 갈 수 있는 시장(범위가 더 넓다)

새로운 항공기의 도입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 보유하고있는 737-800과 A320-200 기종으로는 갈수 있는 비행거리의 한계가 있기에 새로운 기종을 도입함으로서, 각 항공사들은 신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또한 신규 항공기는 기존 항공기 대비 연료효율성이 높이 연료비를 절감하고, 정비비 또한 줄일 수 있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이 새 항공기를 도입하는 이유도 그러한 이유다.

공급자(회사)의 관점에서는 당연히 도움이 되는 선택이다. 다만 이제는 수요자(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더 멀리가는데 좁은 좌석을 타고 싶은 고객이 있을까?

당연히 더 넓고 쾌적하게 여행하고 싶은 것이 고객의 입장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고객의 입장만을 생각하다가는 수익을 낼 수 없기에 적당한 발란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식으로 진화할까?  

이미 소비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의 FSC와 LCC의 하이브리드 개념의 모델인데 국내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대표적인 모델이고, 일본에서는 JAL의 자회사 ZIP에어 미국에서는 젯블루(JET BLUE)라고 할 수 있다. 

ZIP Air는 JAL 의 자회사로 B787 드림라이너 항공기를 운영중이다.  비즈니스, 이코노미 2개 좌석으로 운영중이며 도쿄-서울, 도쿄-방콕, 도쿄-싱가포르 등을 운영중이다.

B787 드림라이너 (좌) 비즈니스 좌석 (우) 이코노미 좌석

현재 단계는 각 항공사들이 하드웨어(항공기, 기내 인테리어)등을 업그레이드 하는 단계라면 점차 브랜드를 강화시켜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할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젯블루와 같은 모델로 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젯블루(Jet blue)

국내 LCC인 에어부산이 도입한 기종과 동일한 A321 LR 기종

젯블루Jet blue는 1999년에 설립되었으며, 총 187개의 항공기를 운영중이다. 최초 설립 당시부터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표방했다. 항공기는 에어버스 항공기를 운용중이며 각 항공기마다 단일 좌석이 있는 항공기, 그리고 비즈니스 좌석이 있는 항공기를 노선 특성에 맞게 항공기를 운영중이다. 젯블루가 운영하고 있는 항공기는 국내 LCC중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운영하고 있는 항공기와 동일한 기종이다.

 

젯블루가 운영중인 6개 타입의 항공기

기종은 A320 기종으로 대부분 통일했으나 기내 인테리어를 다양한 타입으로 나눠 운영중이다. 국내에서는 제주항공이 B737기종을 2개 타입으로 운영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티웨이는 B737 기종을 운영하면서 A330 기종을 도입하기에 운영적인 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젯블루 항공기의 기내 좌석 모습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좌석 및 인테리어에 신경쓴 모습이 눈에 띈다.

젯블루의 블루 포인트

True blue라는 멤버십 제도를 운영중이며, 항공기 탑승이후 포인트를 적립하여 추후 포인트로 항공권 결제 뿐 아니라 제휴사에서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제도는 국내항공사들이 운영하는 마일리지 제도로서 고객을 락인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그 락인 효과의 승패는 포인트의 범용성과 사용 편의성이 중요 키 포인트다.

젯블루의 브랜드 커머스 Shop Blue
(홈페이지  https://shopjetblue.com/ )

젯블르의 브랜드 로고가 들어있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가방, 옷, 모자 그 브랜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구매할만한 상품이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퀄리티도 좋아 보인다. 자사의 브랜드를 강화시킴과 동시에 부가적인 수익까지 거둬 들일 수 있는 좋은 방식이다. 다만 브랜드 자체의 가치가 어느정도 높아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스타벅스 로고가 박힌 텀블러를 이디아 커피 로고가 박힌 텀블러보다 좋아하는 이유와 같다.

Shop Blue에서 판매하고 있는 맨투맨 티셔츠


 

결론 : 하드웨어는 기본 소프트웨어까지 만족 시키는 항공사가 성공 할것

코로나 상황에 때문에 전 세계 모든 항공사들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 시기는 지나갈 것이다.

긴 터널 속에서 어떤 항공사는 그대로 주저 앉아 버릴 것이고, 어떤 항공사는 그냥 그 터널이 지나가기만을 바랄 것이고, 어떤 항공사는 터널 이후를 고민하고 준비할 것이다. 그 고민은 하드웨어(항공기)와 소프트웨어(고객 접점 : 홈페이지, 멤버십 등)이 될 것이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가 만들어 질 것이다.

그리고 그 브랜드는 기업의 승패의 중요한 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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