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가 OTA(온라인트래블에이전트)가 되려는 이유, 국내항공사들 중 누가 시작할까?
에어아시아의 최근 CEO Karen Chan의 인터뷰를 보면 에어아시아는 OTA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에어아시아는 에어아시아라는 플랫폼 안에서의 생태계를 구축해 항공사만 운영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고 더욱 빠른 매출의 확대를 하려는 전략으로 파악 된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 인터뷰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2021/01/23 - [항공이야기] - CAPA 에어아시아 CEO 인터뷰 "향후 에어아시아는 비항공 부문 매출 50% 이상 목표"
에어아시아의 행보는 국내 카카오톡의 확장 전략과 비슷하다.
카카오톡은 단순히 메시지 회사로 시작했지만 카카오 페이, 카카오 뱅크, 카카오 벤처스, 카카오 모빌리티 등 다양한 비즈니스로의 확장을 하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항공비즈니스로 시작해 수많은 회원을 확보해 여행, 서비스, 라이프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에어아시아는 항공사로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이미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그 회원들은 이미 에어아시아에 다양한 데이터를 남기고 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권 정보를 입력하기에 기본적인 나이, 이름, 성별에 대한 정보는 남고, 내가 누구와 함께 여행을 가는지, 그리고 출발지가 어디인지 도착지가 어디인지 그리고 여행을 얼마나 자주 가는지 알 수 있다.
(항공권을 구매하며 남기는 정보 : 이름 / 나이 / 여권정보 / 출발지 / 도착지 / 여행기간 / 동행자 여부 / 여행 빈도 / 여행목적지 별 여행 성향)
이러한 데이터는 해당 고객의 여행 성향 정보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누구와 얼마나 자주 가는지 목적지는 어딘지 판단을 해 추후 비슷한 노선이나 연관된 상품을 판매할 수도 있다.
OTA가 되면서 이미 에어아시아는 FSC인 터키항공과의 제휴를 맺었고 다른 항공사들과의 제휴를 할 예정이다.
즉 더 많은 고객에게 선택의 옵션을 제공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거기에 호텔, 교통 뿐 아니라 기존의 OTA들과도 제휴를 맺고 있다.
이는 항공사로서 자신의 상품에 한계를 둔다기 보다 자신의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에어아시아 CEO의 인터뷰를 보면 FSC(Full service carrier)뿐 아니라 OTA(아고다, 키위닷컴), 헬스 메디컬(병원) 까지로의 확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Beyond 항공사를 꿈꾸겠다는 의미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의 airasia.com은 국내 항공사들이 제공하는 제휴 서비스와 비슷한 정도의 단계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들어 싱가포르-터키 노선을 검색해 보면 아래와 같이 kiwi.com의 별도 페이지로 연결되고 회원 정보의 연동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향후에는 분명 이런 데이터들을 에어아아시아의 멤버십 데이터로 모아 활용할 것이다.
기업입장에서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에 목을 메는 이유는 바로 고객이 무엇을 살지 미리 예측이 하고, 자신이 확보한 고객에게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함이다.
에어아시아의 확장 전략은 이러한 연결을 통해 개별 고객의 데이터가 지속 축적해,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에어아시아의 로열티 프로그램인 Big rewards는 이런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멤버십 프로그램의 근간이 될 것이다.
이미 에어아시아는 Bigpay라는 자체 페이먼트 핀테크 기업이 있기에 이 포인트나 리워드는 BigPay라는 핀테크 기술을 통해 에어아시아만의 플랫폼이 아닌 다양한 소매업체들간의 거래를 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로서의 확장이 될 것이다.
결국 이런 확장된 플랫폼은 더욱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고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에어아시아는 더많은 판매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즉 Upsell을 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즉 고객에게 더많은 옵션을 제공해 자신의 플랫폼 안에서 지속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끔 만드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추후 항공시장이 지금과 같이 위기에 처했을 때, 리스크 헤징을 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항공시장은 2020년을 시작으로 엄청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시장에서 회복은 최소 2~3년은 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람이나 기업이나 변화하지 못하면 도태되듯이, 에어아시아의 변화는 국내 항공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2020/03/25 - [항공이야기] - 플랫폼이 되는 항공사가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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