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 FAA, 보잉 737맥스 운항재개 승인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2018~2019년 2건의 기체결함 관련 사고로 비행 중단 처분을 내렸던 미 보잉의 ‘737맥스’ 항공기에 비행 재개 허가를 내줬다. 이는 운항 중단 이후 20개월 만이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FAA의 스티브 딕슨 청장은 18일(현지시간) 비행 재개 허가서에 서명했다.

B737 맥스는 우수한 연비와 운송 능력 덕분에 보잉의 중단거리 기종 중 차세대 주력 기종이었다. 이미 해외 많은 항공사들이 운용중이거나 도입 예정이다. 
하지만 2018년 10월에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 기체가 자바해에 추락하면서 기체 결함 논란에 휩싸였고, 약 5개월 뒤 에티오피아에어라인스의 737맥스가 또다시 추락했다. 두 사고의 사망자 숫자만 346명에 달한다.
FAA는 737맥스의 안정성을 의심하며 2019년 3월부터 해당 기종의 비행을 금지했고 해외 다른 항공 당국 역시 연이어 737맥스의 비행을 금지했다.

보잉은 당국의 요구에 따라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수정했으며 여려번의 시험비행 및 검사를 통해 이번 비행 재개 허가를 받은 것이다.

 

737맥스는 비록 FAA의 비행 허가를 받아냈지만 당장 상업용 비행을 재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항공사가 다시 해당 기체를 띄우기 위해서는 조종사 훈련 과정을 수정하고 안전 문화 개선에 대한 연방 기관의 인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과정에 최소 30일이 걸린다고 내다봤다.

아메리칸 항공은  올해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뉴욕을 잇는 노선에 매일 1편씩 보잉 737맥스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항공안전청(EUASA) 또한 지난달 16일 보고서에서 737맥스의 안전 평가가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곧 결정이 나온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대한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이 이미 맥스 도입을 결정한 바 있으며, 이스타항공은 유일하게 18년 12월 2대의 맥스를 인수한 바 있다.

항공사들이 보잉 737 맥스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기존의 운영 항공기인  보잉 737-800 시리즈 보다 20%정도 연료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운항거리는 보잉 737-800 항공기 5,765 km인 반면 737 맥스 항공기는 6570km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도움이 된다. 비용 절감이 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도움이 되는 항공기를 도입 안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8년 보잉사에 737 맥스를 50대 구매 계약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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