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 vs LCC: 항공사는 어디에 돈을 쓰고, 어디서 돈을 벌까?
항공권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 궁금하신 적 있나요?
같은 목적지라도 어떤 항공사는 수십만 원 더 비싸고, 어떤 항공사는 놀라울 정도로 저렴하죠. ]
그 차이는 바로 항공사의 운영 방식에서 비롯됩니다.
항공사는 크게 FSC(Full-Service Carrier, 대형항공사)와 LCC(Low-Cost Carrier, 저비용항공사)로 나뉘며,
두 모델은 비용 구조와 수익 전략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렇다면 항공사들은 어디에 돈을 쓰고, 어디에서 수익을 낼까요? ✈️💰
항공사의 비용 구조: FSC vs LCC
항공사의 비용은 고정 비용(Fixed Costs)과 변동 비용(Variable Costs)으로 나뉩니다.
1️⃣ 고정 비용 (Fixed Costs)
고정 비용은 항공사가 항공편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계속 지출되는 비용입니다.
- 항공기 리스 및 감가상각비: FSC는 대형 장거리 항공기를 직접 보유하는 경우가 많고, LCC는 리스를 활용해 비용 부담을 낮춥니다.
- 연료비: FSC는 장거리 운항으로 연료 소비량이 많고, LCC는 단거리 위주로 운항하여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 인건비: FSC는 기내 서비스 제공 인력과 허브공항 운영 인력이 많고, LCC는 최소 인력으로 운영합니다.
- 공항 이용료: FSC는 주요 허브 공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비용이 높고, LCC는 저렴한 슬롯을 활용합니다.
- 보험료: 항공기 및 여객 보호를 위한 보험료.
- IT 시스템 및 예약 시스템(GDS) 비용: FSC는 글로벌 분산 판매망(GDS)을 활용하지만, LCC는 직접 판매(Direct Sales) 중심으로 운영하여 비용을 절감합니다.
- 조종사 훈련 및 라이선스 비용: FSC는 기종 전환 훈련이 많고, LCC는 단일 기종 운영으로 비용을 절감합니다.
- 항공기 금융 비용: FSC는 대형기 구매에 따른 대출 이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변동 비용 (Variable Costs)
변동 비용은 항공편 운영에 따라 변동하는 비용입니다.
- 기내 서비스: FSC는 기내식·음료·엔터테인먼트가 포함되지만, LCC는 대부분 유료 판매합니다.
- 마케팅 비용: FSC는 브랜드 광고를 많이 하고, LCC는 가격 중심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 항공기 정비비: FSC는 다양한 기종을 운영하며 정비 비용이 높고, LCC는 단일 기종을 운영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습니다.
- 지상 조업 비용: FSC는 공항 내 자체 운영팀을 두는 경우가 많고, LCC는 외주를 활용하여 비용을 절감합니다.
- 운항 경로 변경 비용: FSC는 기상 및 공역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지만, LCC는 연료비 절감을 위해 최소 변경합니다.
- 유가 헤징 비용: FSC는 연료비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헤징(선매입)을 활용하고, LCC는 유동적입니다.
- 환율 변동에 따른 비용: FSC는 해외 공항·정비 계약이 많아 환율 리스크가 큽니다.
항공사의 수익 구조: FSC vs LCC
항공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FSC와 LCC의 차이를 비교해볼까요?
1️⃣ 주요 수익원 (Revenue Sources)
- 항공권 판매: FSC는 기본 운임에 기내 서비스가 포함되지만, LCC는 초저가 운임으로 고객을 유치한 후 부가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 부가 서비스: FSC는 프리미엄 좌석, 기내 면세품 판매 비중이 높고, LCC는 수하물 추가, 좌석 선택, 기내식 판매가 핵심 수익원입니다.
- 화물 운송: FSC는 대형 항공기를 운영하여 화물 운송 수익이 높고, LCC는 여객기 하단 공간을 활용합니다.
- 제휴 및 마일리지 프로그램: FSC는 신용카드·호텔·렌터카와 제휴하여 추가 수익을 창출하지만, LCC는 일부 항공사만 마일리지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 정비 및 MRO 서비스: FSC는 자체 정비 조직을 활용해 타 항공사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며, LCC는 대부분 외부 정비 계약을 맺습니다.
- 광고 및 브랜드 협업: FSC는 기내 엔터테인먼트·공항 광고가 많고, LCC는 기내 브랜드 협업(예: 특정 음료·기내식 판매) 비중이 큽니다.
- 코드셰어 및 인터라인 수익: FSC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연계 판매 수익이 크지만, LCC는 독립 운영이 많아 코드셰어 비중이 낮습니다.
- 라운지 운영 수익: FSC는 프리미엄 승객 대상 공항 라운지를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LCC는 일부 유료 라운지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FSC(Full-Service Carrier) 항공사 비용 구조 비중
FSC는 대형 항공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므로, 고정 비용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들은 프리미엄 서비스, 장거리 노선 운영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 고정비용 비중 : 항공기 리스/감가상각비: 20-30% / 연료비: 20-25% / 인건비: 15-20% / 공항 이용료: 10-15%/
- 보험료, IT 시스템 비용 등: 5-10%
- 변동비용 비중 : 기내 서비스(기내식, 음료 등): 5-10% / 마케팅 및 광고 비용: 5-7% / 정비비: 5-10% / 지상 조업비: 5-8%
국내 1위 항공사 대한항공의 사업보고서에서 발췌한 매출 및 비용 분석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대한항공 2024년 매출 및 비용 분석 (단위: 억 원)
1. 매출 분석 : 총 매출: 17조 8,707억 원
1) 사업 부문별 매출 및 비중
- 여객 노선: 9조 7,786억 원 (비중 54.8%)
a) 국제선: 9조 3,059억 원 (52.1%) b) 국내선: 4,727억 원 (2.7%)
- 화물 노선: 4조 4,116억 원 (비중 24.7%)
- 항공우주 사업: 5,930억 원 (비중 3.3%)
- 기타 사업 (IT 서비스, 항공기 엔진 수리 등): 1조 3,334억 원 (비중 7.5%)
- 기타 종속회사 (진에어, 한국공항 등): 2조 2,541억 원 (비중 12.6%)
2. 비용 분석 총 비용: 15조 7,604억 원
1) 고정비 (총 비용의 53.8%, 8조 4,861억 원)
a. 인건비: 3조 6,079억 원 (22.9%)
b. 감가상각비: 2조 3,478억 원 (14.9%)
c. 항공기 리스비: 1조 5,328억 원 (9.7%)
d. 기타 고정비: 9,976억 원 (6.3%)
2)변동비 (총 비용의 46.2%, 7조 2,743억 원)
a. 연료유류비: 4조 9,808억 원 (31.6%)
b. 정비비: 1조 2,355억 원 (7.8%)
c. 공항사용료: 6,580억 원 (4.2%)
d. 기타 변동비: 4,000억 원 (2.5%)
3. 비용 구성 비중
1)고정비 비중
a. 인건비: 22.9%
b. 감가상각비: 14.9%
c. 항공기 리스비: 9.7%
d. 기타 고정비: 6.3%
2) 변동비 비중
1) 연료유류비: 31.6%
2) 정비비: 7.8%
3) 공항사용료: 4.2%
4) 기타 변동비: 2.5%
4. 손익 분석
1) 영업이익: 2조 1,102억 원 (영업이익률 11.8%)
2) 당기순이익: 1조 3,818억 원
LCC(Low-Cost Carrier) 항공사 비용 구조
LCC는 비용 절감을 최대화하고,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운영되므로, 고정비용 비중은 FSC보다 낮고, 변동비용은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 고정비용 비중 : 항공기 리스/감가상각비: 10-15% / 연료비: 20-30% / 인건비: 10-15% / 공항 이용료: 5-10% /
- 보험료, IT 시스템 비용 등: 5-8%
- 변동비용 비중 : 기내 서비스(기내식, 음료 등): 5% 이하 (대부분 유료) / 마케팅 및 광고 비용: 5-10% / 정비비: 5-8% /
- 지상 조업비: 10-12%
최근 소노에 인수된 티웨이항공의 2024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아래와 같은 비중으로 매출과 비용 구조가 나뉘어 있습니다.
아래 보시면 총 매출 1조 5368억원 보다 총 비용 1조 5520억원으로 적자가 발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매출 현황 (단위: 억원) : 총 매출: 15,368 억원
1) 여객 매출: 14,792 억원 (96.3%)
2) 화물 매출: 261 억원(1.7%)
3)기타 매출: 315 억원 (2.0%)
2. 비용 현황 (단위: 억원) - 총비용: 15,520 억원
1) 고정비 (합계: 3,500 억원 - 22.6%)
a. 임차료: 2,012 억원 (12.9%)
b.감가상각비(유형자산): 147 억원 (0.9%)
c.감가상각비(사용권자산): 1,008 억원(6.5%)
d. 무형자산 상각비: 9 억원 (0.1%)
e.기타: 325 억원 (2.2%)
2) 변동비 (합계: 12,020 억원 77.4%)
a. 연료비용: 5,117 억원 (33.0%)
b. 조업비: 1,145 억원 (7.4%)
c. 공항시설이용료: 707 억원 (4.6%)
d.종업원급여비용: 2,348 억원 (15.1%)
e. 복리후생비: 265 억원 (1.7%)
f. 용역비: 186 억원 (1.2%)
g. 수선비: 206 억원 (1.3%)
h. 기타 비용: 2,256 억원 (14.5%)
비용 비중을 통한 차이점
- FSC는 고객에게 높은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는 대신 고정비용이 많고, 장거리 노선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만큼 연료비와 항공기 감가상각비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 LCC는 저렴한 운임과 최소한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변동비용 비중이 높고, 비용 절감을 최우선으로 하여 인건비와 기내 서비스 등의 비용을 최소화합니다.
이 비중은 항공사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FSC는 고정비용의 비중이 크고, LCC는 변동비용의 비중이 큽니다.
결론: FSC와 LCC, 무엇이 다를까?
같은 항공사라도 FSC와 LCC는 완전히 다른 비용 구조와 수익 모델을 가지고 운영됩니다. FSC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수익 극대화 전략을, LCC는 비용 절감과 부가 서비스 판매 극대화 전략을 펼칩니다.
항공사를 운영하는 것은 단순히 티켓을 파는 것이 아니라, 비용을 어떻게 절감하고,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느냐의 싸움입니다. 이제 항공권을 구매할 때, FSC와 LCC의 차이를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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