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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이후 많은 항공사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급휴직, 단축근무, 유급 휴직 등을 활용하고 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그 다음 단계는 바로 인력 구조조정이다. 항공사들은 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할까?

정답은 항공사들은 비용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항공사에 돈이 나가는 영역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유류비와 인건비다. 아래 뉴스 기사를 캡처한 이미지를 보면 국내 항공사들의 유류 매출 원가 비중은 평균 25~30% 수준이다. 1000억을 버는 항공사 중에 약 250~300억은 유류비라는 것이다. 

다음은 인건비다. 아래 금액을 보면 급여 및 퇴직급여 + 복리후생비를 따지면 전체 매출 원가 중 대략 20% 수준이다. 위와 같이 1000억을 벌면 200억이 인건비라는 것이다.

단순 계산을 하면 유류비가 대략 25%, 인건비가 20%라 하면 1000억원 중 45%인 450억원이 해당 비용으로 지출된다.

실제 유류비는 유가에 따라 변동이 심하다. 과거 2012년 고유가 시기에는 유류비의 원가 비중이 40%까지 상승한 사례도 있다. 현재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운항하지 않기에 유류비는 들지 않으며, 항공기 리스료, 인건비 등이 상당부분으로 지출되는 비용이다.


현재 항공사들의 상황은?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항공기들이 공항에 주기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항공사들은 지속적으로 항공기 리스료, 임대료 등은 지출해야 한다. 그럼 비용 중 어느 부분에서 줄이기가 수월할까?

바로 인건비다.

항공사는 많은 직원들이 근무할수 밖에 없는 구조의 조직이다. 항공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운항승무원, 객실승무원, 정비사, 운항통제사, 운송직원 등 여러 현장직 근무자들과 일반직 근무자(인사, 재무, 마케팅, 영업 등)이 투입되게 된다. 일반직의 경우 항공기 기재 수가 증가하더라도 급격하게 늘릴 필요는 없으나, 현장직 근무자들은 늘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일 예로, 국내 항공법상 객실승무원은 항공기 좌석이 50석 당 1명이 탑승해야 한다. 항공기 좌석이 250석이라면 최소 5명의 객실승무원이 탑승해야 한다는 말이다. 결국 노동 집약적인 산업군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항공사들은 항공기 운영하고 있지 않으니, 업무를 할 수 없는 인력들에 대해 희망휴직, 무급휴직 등의 조치를 취하며, 비용절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금이 더욱 악화되는 항공사들은 현재 임대하고 있는 항공기도 반납하고, 인력을 정리해고 하는 수순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내 항공사 중 이스타항공은 4월 1일 경영정상화 자구책의 일환으로 항공기 10대 반납, 인력 45%(75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45% 인력 중 14%는 기장과 부기장이 될 것이라 이야기하고있다.

비단 국내 항공사 뿐아니라 다른 국가 항공사들도 점점 인력을 줄이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항공은 오늘 36,000여명의 직원을 휴직시키기로 밝혔다. 중국의 동방항공은 73명의 인턴 승무원을 정규직 전환시키지 않고 계약 해지했다.

항공사들인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이유는 비용 구조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나마 유동적으로 움직이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공산업은 사람에 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산업이기에 이런 자구책들은 추후 어떻게든 항공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럼에도 항공사들이 인건비를 절감하는 부분은 현재 상황이 정말 좋지 않다는것을 증명한다. 항공사들이 인력을 구조조정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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