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구조조정 우리는 연결되어있다.
경제의 3대 주체는 가계, 기업, 정부 이다.
정부는 규제의 주체로서 공공재(도로 서비스, 국방 서비스, 법률 서비스 등)를 제공한다.
가계는 소비의 주체로서 노동 및 세금을 정부에게 제공하고 노동을 기업에게 제공한다.
기업은 생산의 주체로서 고용을 가계에게 제공, 법인세, 국가 경쟁력, 사회적 책임 등 국가에게 제공 한다.
이 3대 주체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지속적으로 순환되어야 긍정적인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이 순환이 점점 막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 여객 수요가 전혀 없다. 이런 상황에 항공사만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항공사는 많은 협력 회사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 협력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1명의 가계의 구성원이다.
항공사는 항공기를 운영하며 항공권을 판매하며 이익을 만들어 낸다.
항공사는 항공기를 운영하기 위해 항공기를 빌려오거나 구매한다. 그리고 인원을 채용한다. 그리고 항공권을 판매한다.
고객들이 항공기를 탑승하기 위해 공항에 오면 항공사의 협력사인 지상조업 직원들이 티켓을 발권해주고,
공항의 협력사인 보안직원들이 보안검색을 해주고, 지상조업 직원분들이 항공기에 기름을 넣거나, 수하물을 옮겨준다.
또한 공항에서 많은 협력직원분들이 기분좋은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청소를 해준다.
하지만 지금은 이 모든것이 멈춰버렸다. 코로나 19(Covid-19)때문이다. 사태가 하루빨리 개선되지 않는다면 점점 연결된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자구책들이 나올 것이다. 기업도 사람과 같이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리스회사는?
항공사는 항공기를 운영하기 위해 항공기를 구매하기도 하지만 빌려오기도 한다. 항공사가 항공기를 빌려오면 항공사는 리스회사에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최근 미래에셋이 싱가포르에 설립하려던 리스회사의 설립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운영을 하지 않으니 항공기를 리스할 이유도 없고 유동성에 문제를 겪는 항공사들은 리스료를 체납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은?
다음은 공항이다. 우리나라에는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공항이 있다. 항공사는 공항에 다양한 비용을 지불한다.
항공사는 공항에 사무실을 임대하고 임대료를 내고, 항공기가 공항에 이착륙 할 때 이착륙 비용도 낸다. 그리고 에어로브릿지(탑승교)사용시에도 돈을 지불한다. 그리고 항공권을 살 때 붙어있는 공항시설 사용료도 공항에서 가져가는 돈이다.
하지만 현재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은 없다. 현재 인천공항은 일일 여객수가 5000명 미만으로 비상 1단계로 운영 '부분 축소'에 돌입했다.
공항에는 지상조업사 외 청소업체, 보안 업체 등 다양한 업체가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운영이 되지 않아 많은 인원을 감원 또는 휴직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공항도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공항 운영을 축소하고 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은 제3 터미널 운영을 중단,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제2 터미널 운영 중단, 런던 히스로 공항 제3, 4 터미널 운영 중단, 아부다비 공항은 제2 터미널 운영을 중단했다.
운영을 중단한다는 것은 단순히 멈추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와 연관된 회사들의 직접적인 피해를 야기시킨다는 말이다.
지상 조업사는?
공항에 가보면 항공사의 티켓을 발급해 주는 직원들이 있다. 이 직원들은 보통 항공사와 계약된 협력 회사인 지상조업사이다. 항공사는 지상조업사에 비용을 지불하고, 지상조업사는 인력을 채용하여 티켓발권, 게이트 업무, 수하물 탑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최근 임직원 구조조정을 발표한 이스타항공은 자회사 이스타포트(지상조업사)와의 국내 전 지점의 계약을 해지 했다. 한마디로 앞으로 이스타포트와 지상조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말은 앞으로 이스타포트의 일거리 자체가 없어진다는 말이다. 이스타포트는 임직원들을 정리 해고 했다.
여행업은 어떠한가?
국내 대표적인 종합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4월 해외여행 수요는 전무한 상황이다. 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80%가, 3월에는 99%가 각각 급감했고, 4월에는 수요가 0이다. 이 두 회사도 하나투어는 3~4월 전 직원 주3일 근무제를 시행, 모두투어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2개월간 유급휴직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모든 것은 단순히 '하나'가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 과거 작성했던 두 가지 시나리오 중 안 좋은 시나리오로 움직이는 것 같아 정말 걱정이다. 누구나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지금은 '나'가 아닌 '우리'를 생각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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