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FSC는 LCC가 된다.
최근 한 언론에서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을 국내 1위 LCC로 만들겠다 라는 기사가 나왔다.
(관련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 해주세요)
이 기사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소리다." "항공사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쓴 기레기다." 라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하지만 많은 항공사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LCC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할 수 있겠지만 FSC도 분명 LCC가 된다. 경영전략이 변화한다는 이야기다.
흔히 LCC하면 저가항공이나 저비용항공으로 알고있다. 정식 명칭은 Low cost carrier 저비용항공이 맞다.
저비용 항공은 크게 4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기종의 단일화 / 둘째, 유연한 요금 체계
셋째, 단거리 운항 및 턴어라운드 타임의 최소화(단거리 운항은 제외)
넷째, 직원들의 업무 효율 극대화
대한항공은 총 13 종류의 항공기 기종을 운영중이고 아시아나항공은 7개의 항공기 기종을 운영중이다. 항공기 기종이 다양화 되면 그에 따르는 제반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그렇기에 많은 LCC들이 기종을 단일화 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FSC도 LCC처럼 기종을 단일화 또는 중단거리 전용과 중장거리 전용 그리고 CARGO 전용으로 나눠 운영할 것이다. 아시아나 작년 8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중단거리는 최신 기종 A321NEO을 도입한바 있다. 중장거리는 A350으로 기종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두 기종을 주력 기종으로 운영할 것이다. 최신 기종을 도입하면 연료 효율성이 높아진다. 또한 기종을 단일화 하면 고정 운영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인력 운영도 효율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둘째, 요금제가 우연해 질것이다. 이미 해외 FSC들은 LCC와 동일하게 다양한 운임 정책을 만들어 수익을 극대화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Fare family라는 이름으로 제주항공이 번들운임 정책을 작년에 도입했다.
제주항공의 페어패밀리는 총 4단계로 나뉜다.
플라이운임 (위탁수하물 없음)
플라이백(위탁수하물 15kg 이내 무료)
플라이백플러스(위탁수하물 20kg, 여정변경 수수료 면제, 우선탑승, 기내 웰컴스낵 제공)
뉴클래스(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제공 위탁수하물 30kg, 여정변경 수수료 면제, 우선탑승, 기내식 제공) 등이다.
이미 FSC는 위의 서비스를 다 포함한 운임 정책이기에 기존의 운임 정책을 변화시켜 고객에게 판매한다면 수익을 극대화 하고 다양한 고객군을 만족 시킬 수 있다.
셋째, 턴어라운드 타임을 최소화 하여 기재 가동률을 극대화 한다. 턴어라운드 타임은 항공기가 도착지 공항에 도착해 다시 출발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항공기는 하늘에 떠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 최대한 항공기 가동률을 극대화 한다는 이야기다. 추가적으로 기존에 LCC는 중단거리만 취항하여 가동률을 극대화 하였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이미 포화상태인 중단거리 시장 외에 LCC가 중장거리에 취항하고 중장거리 전문 신규항공사도 취항할 예정이기에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이다. 이미 티웨이항공은 독립형 LCC 최초로 중장거리 취항을 밝혔고 운수권도 배분받은 상황이다.
넷째, 직원들의 업무 효율 극대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시작이다. 많은 직원들이 재택 근무 혹은 단축근무를 할 것이다. 이 말은 그냥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도 회사에서 돈을 따박 따박 준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직원들은 성과를 회사에 가져다 주어야 한다. 회사는 더욱 이러한 부분들을 강조하고 체크할 것이다.
단순 반복 업무를 하는 업무들은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으로 전환될 것이다. 최근 LG전자도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여 900개의 업무의 RPA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에는 이런 업무환경이 가속화 될 것이다. 결국 단순 반복업무를 하는 업무들은 로봇이 대체하게 될것이고 회사는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 말은 곧 경쟁력있는 사람이 되어야 조직 내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20년 포스트 코로나 이후 항공시장은 굉장한 변화에 휩싸일 것이다. 여행시장 또한 그룹여행보다 소규모 여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항공시장은 이미 재편되고 있다. 이미 많은 항공사들이 기단을 줄이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조직을 슬림화 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이미 수백명을 해고한 상태다. 시장의 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항공사 경영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각 회사의 고객층에 따라 정책의 방향성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당연히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을 극대화 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여력이 있는 회사들은 더욱 격차를 벌리기 위해 본인의 업에 집중하던지, 피봇팅을 통해 추가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어찌 되었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FSC가 LCC의 경영 전략을 운영에 도입 안할 이유는 전혀 없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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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5 - [항공이야기] - LCC 저비용항공사의 4가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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