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에어로케이는 과거 한화에서 투자를 했다가, 면허 심사에 실패하자 한화는 투자금을 회수하고, 현재 AIK 이민주 회장이 추가 자금을 투입해 1대 주주가 되었다.
당시 투자한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에어로케이가 거점으로 두는 청주항공은 반경 100km 이내에 1300만인구가 분포해 충분한 국내 및 국제 여객 수요가 있다”면서 “에어로케이는 원가를 크게 줄이면서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한 회사다. 글로벌 LCC 기준에 부합하는 원가와 영업이익률을 고려해 에어로케이가 소비자들에게 뛰어난 조건으로 여객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라고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에어로케이는 운항증명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에 있다. 에어로케이의 비즈니스 모델은 ULCC(Ultra low cost carrier)다. 초 저비용항공사를 뜻한다. 실제 다양한 부분에서 비용을 최대한 줄여 수익을 만들어 내겠다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신규항공사가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까지 당연히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에어로케이의 행보를 보면 어느정도 초 저비용항공사를 만들기 위한 사전 움직임을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올해 에어로케이는 2가지 뉴스가 나왔다.
첫째, 조업사 합작사를 설립했다. 신규 항공사가 운항 전 지상조업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것은 그만큼 보장된 조업서비스 퀄리티와 안정적인 비용구조를 가져가기 위함이다. 에어로케이가 합작한 회사는 스위스포트 인터네셔널로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세계 1위항공기 지상조업 전문회사다." 스위스포트 인터네셔널은 지난 2005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델타, 캐세이퍼시픽, 루프트한자, 에미레이트, 카타르 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합작으로 에어로케이는 안정적인 지상조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상 조업이라 함은 체크인, 수하물 관련 업무, 공항에서의 티켓 판매, 탑승 지원, 게이트 운영 업무 등을 수행하며, 활주로에서 항공기 유도와 화물 및 케이터링 제품 적재, 동체 안팎 청소 등의 필수 업무도 제공할 예정이다. 운송 전반에 준비가 한번에 해결 된다는 것이다.
둘째, 정비합작사 설립을 검토중이다. 검토 회사 또한 싱가포르 자회사인 SIAEC다. 정비 자회사까지 설립한다면 SIAEC의 운영 노하우를 한번에 들여 올 수 있다. 정비의 리스크를 줄이며 운영이 가능하고, 해외 취항도 수월해 질 수 있다. 국내 많은 항공사들이 해외 취항시 완전위탁계약을 통해 현지 정비회사에 정비를 맡기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하는 비용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 에어로케이는 합작사를 설립하면 국내 정비 뿐 아니라 해외 정비까지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의 두가지 부분은 에어로케이에는 분명 도움이 되는 전략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또한 현재 지주사(AIK)와 현 에어로케이 대표와의 갈등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 대표는 과거 한화에서 투자했을 때 부터 대표를 맡았던 인물이고, 이후 AIK가 1대 주주가 되면서, 대표와 이사진을 변경하려고 몇번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이러한 잡음은 분명 AOC 취득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운항증명을 받고 항공기 운항이 시작되면 자본의 원리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현재 3개의 신생항공사 중 플라이강원은 이미 취항(현재 코로나 사태로 악전 고투 중),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는 AOC(운항증명)준비 중이다. 기존 항공사들은 이미 수요 급감에 따라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그 중 에어프레미아는 항공기 도입 전 승무원을 채용하고 있다.(150여명 규모)
에어로케이는 항공기는 도입되어 있으나 아직 채용은 하지 않고 있고, 운항 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 AIK가 항공업에 대한 강한 의지와 지속적인 투자가 된다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 된다.
이민주 회장은 누구인가?
완구 시장의 애플’, 하트 베어 인형 = 이민주 회장이 27세 되던 1975년에 창업한 봉제완구업체 조선무역은 ‘하트투하트 베어’ 인형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그는 봉제 곰 인형에 사람의 심장처럼 작동하는 전자장치를 넣은, 당시로서는 기상천외의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했다. 봉제 인형은 그냥 천으로 예쁘게 만들기 경쟁을 벌이던 때 였다. 심장이 뛰는 곰 인형은 그야말로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그 이후 IMF 시절 캐이블 TV 매각으로 1조 4600억원의 거금을 손에 넣었고, 이후 다양한 투자를 통해 많은 시세 차익을 얻었다. 이민주 회장은 올해 신년회에서 " 다들 저비용 항공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나는 이런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본다”면서 “하트투하트 베어 인형처럼 창의와 혁신을 발휘하면 국내외 항공시장에서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이라 말했다.
[에어로케이 회사 소개 및 기업분석 자세히 보기]
2020/03/25 - [항공사소개] - 에어로케이 Aerok 회사소개 및 기업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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